제주도로부터 남쪽으로 약 11km 떨어진 대한민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 마라도는 화산섬이며 점성이 작고 유동성이 큰 순상화산체이기 때문에 평평한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벽 위에 적당히 경사진 땅이 있는 모양으로 면적 0.3㎢, 해안선의 길이는 4.2km인 이 섬은 해안이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풍광이 수려합니다.
세계 해도에 표시된 마라도 등대외에 마라도 성당 등이 있으며, 섬 전체를 뒤덮다시피 한 천연잔디가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모슬포항과 산수 이수동 선착장에서 정기여객선과 관광유람선이 수차례씩 왕복 운항하며, 59가구 120여명의 주민들은 어업에 종사하는데, 벵에돔, 감성돔 등이 잘 낚이는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합니다.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883년에 3세대가 이주하면서부터인데, 당시에는 식량이 부족해서 해산물로 연명하다가 농사를 짓기 위해 울창하던 산림에 불을 놓는 바람에 여태까지 뱀과 개구리가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1.마라도의 매력
자연풍광: 마라도는 작은 섬이지만 식생이 다양하여 96종의 식물이 서식합니다. 섬의 모든 해안은 새까만 용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쪽 해안과 북서쪽 해안 및 남쪽 해안은 높이 20m 정도의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파도가 심해서 생긴 해식 동굴이 여러 개 있습니다. 나무는 별로 없고 대부분 초지인데, 섬의 중앙부에 약간의 나무가 심겨진 숲이 있습니다.
마라도 등대 : 일제강점기인 1915년 3월 처음 불을 밝힌 마라도 등대는 밤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희망의 불'로 불리 며, 세계 각국의 해도에 제주도는 표기되지 않아도 마라도 등대는 표기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얀색의 팔각형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구조물은 아름다운 마라도와 잘 어우러집니다.
마라도 성당 : 성당으로 축성받았으나 사제가 상주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로 경당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09년부터 일반 여행객에게도 배편이 오는 시간 동안 개방되고 있습니다. 건물 크기가 작고 외형이 독특해서 사진 찍는 명소로 유명합니다.
마라도 할망당: 마라도 선착장에서 내려서 좌측으로 조금 가면 마라도의 수호신인 할망당을 만납니다. 이곳은 마라도의 대표적인 민속문화 유적인데 할망당(애기업개당)은 해녀들이 바다에서 고된 물질을 할 때마다 안전하게 보살펴주는 신으로 할망당은 마라도 주민들의 일상사에 일일이 관여하고 있다고 믿는 초자연적인 마을의 수호신입니다.
2. 마라도로 가는 교통편
마라도에 가기 위해서는 제주도에서 배를 이용해야 합니다. 제주항에서 마라도행 여객선이 하루 여러 차례 운항되며, 소요 시간은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입니다. 배편은 날씨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마라도의 짜장면
광고로 유명해진 마라도의 짜장면으로 인해 짜장면 거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해산물이나 톳이 짜장면 위에 올려져 있어 짜장면에 고기가 들어가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먹기에 좋습니다.
4.결론
마라도는 대한민국의 '땅 끝'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해양생물, 보호 가치가 있는 해양생태계 등을 지니고 있어 2000년에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